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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 리뷰/국내 음반 리뷰

AP alchemy "Side A" 컴필레이션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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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가 작정하고 홍보하며 발매한 컴필 앨범  "AP Alchemy (Side A)".
'AP Alchemy' 이름의 명칭은 유래는 Advanced Placement와 Alchemy(연금술)를 합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본 앨범을 랩보다는 사운드+비트위주로 앨범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 본글은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견해가 다른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트랙리스트 -
1. Future Bounce
2. Warrior
3. No One Likes Us
4. Young Muthafuckas
5. CAN’T STOP
6. Pot
7. Plum
8. SIDE
9. Chairman Freestyle
10. step back b**** ‘cause I’m too fye


수록곡 리뷰 

1. Future Bounce
굉장히 두터운 킥과 808드럼머신의 소스들 그리고 묘하게 funky한 신스음으로  좋은 루프를 만든 트랩 풍 곡입니다.
특이하게 베이스 악기가 없는 곡이며 (킥 베이스가 커서 굳이 필요없을듯합니다) 때문에 매우 깔끔한 리듬감을 선보입니다. 스윙스와 다민이의 화려한 랩과  윤훼이의 오툐튠,싱잉랩이 곡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진보의 후렴구이며 정말 중독적이라서 간단한 훅이지만 역시 음악 오래 한 사람들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2. Warrior
공간감이 강한 Lo-FI 피아노 사운드가 메인 루프인 강한 킥과 베이스가 인상적인 느린 BPM의 붐뱁 스타일 곡입니다.
중간중간에 삽입된 FX 사운드들은 묘한 분위기를 더욱 연출합니다.
"Future Bounce"가 "앨범 시작"! 이런 느낌이라면 이 곡을 두 번째에 배치한 건 청중들을 침착하게 앨범에

서서히 집중할 수 있도록 노린 효과라 생각합니다.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이고 그에 따라 가사도 매우 공격적입니다.

또한 키드 밀리와 스윙스가 랩을  제대로  잘한 곡입니다.

3. No One Likes Us
축구 리그 관중 함성을 메인 샘플로 쓴 아주 대담한 곡입니다.
이 곡은 코드 진행의 설명이 필요한 드럼 라인과 샘플의 질감에 따른 루프의 중독성으로 만들어진 곡이며
계속 변화하는 베이스 진행이 아주 재밌고 완성도가 높습니다.
리듬감은 붐뱀이며 전체적인 샘플들을 과한 컴프레셔로 가공하고 차가운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현재 외국 힙합에 상당히 근접한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랩과 가사는 여전히 굉장히 공격적이며 스윙스가 가장 잘 소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뷰의 믹스방식은 오래 들으면 귀가 아프고 거북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나마 중독성 있게 사운드를 잘 정리한 덕분에(?) 계속 들어도 좋게 들립니다.

 


4. Young Muthafuckas
단조로운 리드사운드와 웨스트코스트 풍 붐뱁 드럼 라인, 중독적인 신디 베이스 음.
G-funk 스타일의 붐뱁 풍 곡이며 더욱이 진보는 마치  Nate dogg 형님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비슷한 싱크로율을 보여줍니다.
마치 Warren G나 DPG의 Dogg Food 수록곡을 듣는 느낌입니다.
그냥 노창의 과거 행적을 보면 G-funk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제대로 잘 구현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잘 구현하는 사람이 있나 싶은 정도 입니다.
특히 이 곡은 후반부 브릿지에서 잠깐 과거 분위기로 갔다 돌아갔다 오는데 드럼 라인이 마치 80년대 중후반 힙합의 스타일 변화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고 온 듯한 기분입니다. 
다만 G-funk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로 구현돼야 하는데 꽤 컴프레싱 강하게 믹스되어 있습니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과한 음압의 믹스의 컨셉이라 어쩔수 없지만 이곡과는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곡 자체는 정말 좋은데 믹스가 망친 느낌입니다. 제가 G-funk를 특별히 좋아해서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5. CAN’T STOP
스트링류 악기를 메인 리프로 만든 매력적인 붐뱁 스타일 비트입니다.
마치 2000년대를 오마주한 넵튠스 스타일 느낌도 나고 각종 양념으로 인해 제법 Funky 한 느낌도 있습니다.
드럼 루프가 매우 매력적이고 랩 하기 매우 좋은 간결한 비트입니다.

6. Pot
코러스 이펙터를 활용한 funky 한 베이스가 리드하는 붐뱁 곡입니다.
EP+베이스+드럼 세 가지만으로 매력적인 비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좋은 예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funky 한 스타일의 곡이며 개인적으로 세 악기간의 톤과 배열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7. Plum
묘한 패드 사운드가 메인 리프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패드 사운드에 808 베이스와 그리고 공간감 있는 날것의 드럼 소스로 곡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중독성 있는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곡입니다.

8. SIDE
강한 신스류를 기반으로 한 오툐툰을 버무린 곡으로 마치 트레비 스캇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가진 곡입니다.
초저음의 베이스와 808드럼의 조합이 중독성 있고 나른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이 곡의 보컬 혼합은 다른 곡들과는 조금 다르게 컴프레싱이 강하게 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런 풍의 음악 스타일은 개인적으로는 마치 락의 하위 장르인 슈게이징 의 음악 특성이 묻어있기도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곡이 조금 난잡해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만 세계적으로 이러한 음악은 장르 음악 팬층이 아주 두텁습니다.


9. Chairman Freestyle
무그류 신디 음과 날것의 드럼라인 그리고 밑에서 잔잔히 깔리는 패드+베이스가 매력적인 붐뱁 곡입니다.
패드의 코드 라인이 매력적이라서 듣기 매우 좋습니다. 같은 리드 사운드는 유지하고
패드 코드 라인이 중간에 바뀌는데 저는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특별히 많은 소스나 기술들을 넣지 않은 비트이지만 때론 그게 더 매력적일때가 많습니다.
지미 페이지가 대놓고 많은 파트를 맡고 랩 하는데 아주 매력적인 톤의 랩이 곡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10. step back b**** ‘cause I’m too fye
Lo-Fi로 가공된 피아노류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전형적인 808 사운드로 버무린 트랩 풍 음악입니다.
이 곡도 베이스 악기는 없는 특징을 보이며 여러 가지 킥 사운드로 저음을 단단하고 재밌게 만들어줍니다.
드럼 루프가 굉장히 화려하게 편집되어있으며 멜로디 악기보다는 타악기와 808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곡입니다.
곡 안에서 기교가 가장 많은 화려한 곡으로 들립니다.


앨범 총평 

1. 국내 힙합에서 보기 드문 곡들이 많이 채워져 있었으며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2. 스위스가 열심히 노력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모든 벌스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줍니다.

3. 올드 멤버와 신예 멤버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습니다만 신예 뮤지션들의 기량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올드 멤버들은 확실히 국내 음악의 틀을 깨고 현재와 과거를 망라하는 수준 높은 음악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신예 멤버들은 아직 유행하는 랩스타일와 형식적인 틀에 조금 갇혀 있다는 느낌입니다.
 
4. 믹스 면에서 곡간의 보컬 밸런스나 과도한 컴프레싱이 조금 아쉬우나 전체적으로 꽉 채워진 음압이
현대적이라고 본 장르 음악에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5. 개인적으로 추천곡은 1번,3번,6번,9번,10번입니다. 너무 많나...?  3번을 가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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