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보스 걸그룹" 아이브(IVE) 정규 1집 "I've IVE" 리뷰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인 아이브의 역사적인 첫번째 정규 앨범이 금일 발매하였습니다. 

8개월 만에 돌아오는 아이브가 데뷔이래 처음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므로 그동안의 기대치가 상당하였습니다. 

저는 본 앨범을 사운드 위주로 앨범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트랙리스트-

1. Blue Blood

2.I Am

3.Kitsch

4. Lips

5. Heroine

6. Mine

7. 섬찟 (Hypnosis)

8. NOT YOUR GIRL

9. 궁금해 (Next Page)

10. Cherish

11. Shine With Me

 

 수록곡 리뷰

 

1. Blue Blood 
'일레븐'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까지 아이브의 나르시시즘 세계관을 구축한 서지음 작사가 참여한 곡으로 
굉장히 무게감 있는 곡입니다. 심장을 쿵쾅 거리게 하는 킥드럼을 기반으로 브라스 사운드가 일품이며 
평소 아이브곡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어둡고 신비감에 가득 차있는 인트로 격인 곡입니다. 

2.I Am
본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디스코 댄스풍 음악이다. 
이곡 또 기존의 아이브 노래와는 다르게 컴프레셔가 강하게 걸린 킥을 기반으로 곡이 무게감이 상당히 느껴지며 
후렴구가 자꾸 따라부르고 싶어지는 중독성을 가졌습니다. 아이브의 매력적인 이쁜 보이스와 
역동적인 베이스라인과 드럼라인은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가사또한 자조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의미있고 메시지가 참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아이브의 다수 히트 넘버들보다도 좋게 들었습니다.

3.Kitsch
앨범 발매전 선공개하여 방송출연 없이 각종 매체에서 1위를 할 정도로 히트한 곡입니다. 
힙합적인 코러스를 가진 재밌는 곡으로 808 베이스 매력과 보이스가 잘 어울리는 RnB 댄스 팝넘버입니다.

4. Lips
왠지 처음 듣고 G-Dragon의 Missing you가 생각 났습니다. 
Lo-Fi 한 기타 라인과 EP사운드를 중심으로 가볍게 듣기 좋은 곡으로 가벼워 보이고 
다소 들으면 뻔한 머니 코드와 뻔한 드럼라인의 전개이지만 악기들의 멋진 질감과 연주의 센스로 진부함을 극복합니다. 
후렴구 멜로디가 특히 오묘하고 좋아서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편하고 좋다고 느낀 트랙입니다.
특히 후렴구의 들어간 신스 소리는 매우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타이틀곡 보다도 제 취향이였습니다. 이곡은 꼭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5. Heroine
안유진이 작사한 곡으로 1번,2번 트랙에 이어지는 무게감 있는 곡입니다. 

어택감을 살린 신스와 힙합적인 리듬이 곡을 이끕니다. 

특히 코러스에서 굉장히 레이백된 그루브를 가지고 있어서 힙합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이곡은 808 베이스 중간중간 배치되는 곡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코러스 부분이 좀 특이한 멜로디가 삽입되는데 그것이 매력을 더합니다.
편곡이 화려하지 않아서 매력이 덜 느껴질 수도 있는데 멜로디보다는 리듬감에 집중해서 들으면 

그 매력을 더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6. Mine

무그류 사운드의 연주와 808 드럼을 사용한 초반부를 지나면 사이드 체인이 걸린 컴프가 강한 
킥이 곡의 중심을 잡습니다.  킥의 연주가 평범하지 않고 그에 따라 드럼라인이 특이한 곡입니다.
특별히 악기를 많이사용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은 곡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좀 더 외국 팝넘버 처럼 들리게 합니다. 
제 생각엔 이곡은 킥드럼이 매력이지만 좀 정신없게 만들기도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7. 섬찟 (Hypnosis)
  이곡은 굉장히 힙합적이고 곡 분위기는 제목처럼 "공포"입니다.
상당히 무게감과 힙합적인 리듬감이 특징이며 걸그룹 노래 답지 않은 곡입니다.  
이곡은 소화하기 어려웠을 텐데 신비로움과 이런 곡에서도 멋있는 랩을 구현하는 아이브의 실력은 새삼 놀랍습니다. 

8. Not Your Girl
앨범내에서 가장 가벼운 곡이므로 마치 90년대 유행하던 신나는 댄스곡을 듣는 느낌입니다.
특히 집보다 파티나 공연장에서 들으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팬들을 겨냥해 만드는 곡으로 재밌는 가사와 듣기 좋은 후렴구가 매력적입니다. 

9. 궁금해 (Next Page)

긴장감 있는 메인 신스와 808 악기들의 시작하며 기본 멜로디틀은 사실 발라드에 가깝습니다. 
이곡은 특히 후렴구 신스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며 긴장감있게 시작했지만 사실 가볍게 듣기 좋은 곡입니다. 
중간중간에 랩을 배치한건 탁월한 어레인지라고 생각합니다.  
이곡 앨범의 타이틀로 했어도 히트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10. Chrish

요새 유행하는 글라이딩 주법의 신스 베이스 연주와 댄스 팝의 매력적인 조화한 곡입니다. 
코드 진행이 좀 특이한 곡인데 유려한 베이스 연주덕에 특별히 이질감은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역시 어려운 코드 진행 덕에 대중들에게 좀 어려운 곡이 아닐까 합니다. 

11.  Shine With Me

장원영이 작사한 곡으로 팬들을 위한 가사가 특히 좋습니다.
어코스틱 기타와 장엄한 스트링의 조화가 곡을 신비스럽고 웅장하게 만들어줍니다. 
큰  공간감을 가진 스케일의 큰 발라드 넘버이며 무엇보다 아이브의 보컬이 매력이 넘치는 곡입니다. 
보컬톤이 아이돌 가수가 아닌 수준급 보컬리스트라고 생각들 정도로 훌륭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또한 후반부 스트링 편곡이 굉장합니다.   
 

 앨범 총평

1. 기존앨범과는 다르게 성숙미와 무게감이 느껴지는 앨범이였습니다. 

2. 앨범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고 아이브 실력은 다른 걸그룹과는 다른 수준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대중적으로 이전 미니 앨범들보다 더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앨범은 단순히 손익보다는 아이브 음악의 정립+팬들을 위한 선물 같다고 보는게 맞다는 견해입니다.

3. 타이틀곡도 충분히 좋지만 앨범내 타이틀곡급이 버금가는 곡들이 몇 개 있습니다.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 랩파트가 좀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는데 조금 적은 거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들의 랩실력은 걸그룹 중에서도 수준급입니다.  

추천곡 1번,2번,4번,9번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