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원조 여신 에이 핑크(APINK) - SELF 앨범 리뷰

1년 2개월만에 컴백한 데뷔 13년차를 맞은 에이핑크의 미니 10집 SELF입니다. 
본 앨범은 발매 날 기준 아이튠즈 톱앨범 챠트에서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등 각지에서 1위 및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여전한 파워를 과시하였습니다. 
본앨범의 명칭은 본 모습, 자아를 의미하는 단어로, 누군가가 원하는 모습이 아닌 그냥 ‘나’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합니다.

 

-트랙리스트-
01. D N D(TITLE) 
02. Withcha 
03. Me, Myself & I
04. Candy
05. 나만 알면 돼

수록곡 리뷰

1. D N D
Do Not Disturb(방해금지!) 뜻을 담은 곡으로 그 누구도 방해하지 말고 너만의 세상을 생각하라는 메시지가 담은 곡입니다.
후렴구가 중독적인 밝은 댄스 팝곡입니다. 
디스코풍 그루브 있는 리듬감에 특히 쵸퍼 베이스가 매력적입니다. 
단단하게 균형잘잡힌 킥드럼과 이쁜 EP의 질감 때문에 자주 듣고 싶게 만들어지는 매력의 곡입니다.
댄스풍 리듬감 중간중간에 힙합 샘플의 필인으로 더 매력을 돋보이게 합니다.
후반부의 화려한 가창력은 에이핑크가 얼마나 훌륭한 그룹인지 잘 보여줍니다. 

2.Withcha
최근 방송세로 유명세를 탄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전의 RnB풍 댄스 곡입니다.
간결한 매력적인 EP사운드와 드럼라인으로 시작하는 곡은 훌륭한 브라스소리와 재밌는 휘슬소리로 곡의 재미를 더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글라이드 기법을 사용하는 신디 베이스는 곡에 양념에 알맞게 들어갔습니다. 
중요한 건 멜로디 라인인데 DND에 버금가게 중독적이고 매력적인 곡입니다. 
왠지 저는 이곡을 듣는데 마마무가 생각나네요
 
3.Me, Myself & I
멜로디라인은 전형적인 발라드인데 이 악곡을 댄스풍으로 편곡한듯한 곡입니다. 
이곡은 편곡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잘 구현해 낸 것 같습니다. 
후반부에 장엄한 스트링 사운드로 인해 감동을 더합니다. 특히 2절 코러스 후의 브리지 부분곡 전개가 매력적입니다.  
스트링 편곡부터 중간중간에 오묘하게 들어간 리드 사운드들이 아주 잘 연주되었습니다.
박초롱이 직접 작사한 가사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왠지 스네어 질감이 좀더 무거웠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4.Candy
멤버 김남주가 작사한 12주년 팬송이며 매우 Funky 한 신디 베이스 연주가 매력적인 힙합풍 비트의 댄스곡입니다. 
코러스 부분의 리드 신스가 발랄한 느낌을 내주며 왠지 춤추고 싶어 지게 만들 만큼 신나는 곡입니다. 
다만 코러스가 멜로디 라인이 조금 단조로워서 아쉽습니다. 

5.나만 알면 돼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발매되었던 곡으로 본 앨범 내의 유일한 발라드 넘버입니다. 
특히 스트링 편곡을 맡은 정수민 님의 편곡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마치 김동률의 발라드 넘버들의 훌륭한 스트링 편곡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곡의 특징은 본 멜로디가 가장 중요한데 이쁘게 좋은 멜로디인 것 같습니다.
에이핑크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후반부에 고음부에서 가창력이 아주 대단합니다. 

 

 

앨범 총평

1. D N D는 완성도 높은 훌륭한 곡이며 에이핑크의 매력이 잘 보이는 곡이라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팬들에게 돌아와서 너무 반갑고 곡 또한 기대치에 부응했다고 생각합니다. 

2. 에이핑크의 앨범 내의 퍼포먼스는 장수 걸그룹 답게 노련하고 훌륭합니다. 
쉽게 소비되던 우리나라에서 장수 걸그룹이 이렇게 해내는걸 보니 K팝이 엄청난 발전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그들이 다른 걸그룹의 충분한 레퍼런스가 될것이라고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3. 사실 제가 좋아하는 에이핑크 음악 스타일은 90년대 초반의 뉴잭스윙 (듀스 or 테디라일리) 
스타일인데 그런 곡은 없어서 조금 아쉬었습니다. 그냥 개인적인 아쉬움입니다.  


개인적으로 추천곡은 1번, 2번곡입니다.